LG전자가 26일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와 타이틀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DVD시장에 가세했다.
LG전자가 출시한 DVD플레이어는 디진털 영상압축기술인 MPEG2와 디지털 음성 압축기술인 돌비 AC-3를 채용, 콤팩트디스크 (CD)보다 7배나 많은 4.7GB(기가바이트)수준의 정보저장능력을 가진 차세대 영상정보기기로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본에서는 마쓰시타, 도시바, 파이어니어, 소니가 이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특히 DVD타이틀에 시청등급을 적용하고 DVD플레이어에는 비밀번호을 설정할 수 있는 「시청제한기능」을 채용, 청소년들이 음란, 폭력물등 유해한 영상물을 시청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게했다.
LG전자는 DVD플레이어 출시와 함께 LG소프트와 공동으로 제작한 「쇼생크 탈출」을 DVD타이틀로 선보였는데 다음달에는 「다이하드 3」 「홀랜드 오피스」 등을 출시하는 등 연내로 30여종의 DVD타이틀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DVD플레이어 시장규모를 총 3만여대로 예상하고 있는 LG전자는 국내시장에서는 DVD의 인지도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는 대신 하반기부터는 DVD붐이 조기에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미국은 제니스 브랜드로 전자 전문유통망을 파고들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4월부터는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DVD롬 양산을 개시하고 국내외 시장에 이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