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산 D램을 덤핑제소했던 미국 마이크론社가 이번에는 국내 반도체 3사를 S램 덤핑혐의로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社는 25일(현지시간) 美 상무성과 무역위원회(ITC)에 한국 반도체 3사와 대만업체들을 상대로 산업피해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제소장을 냈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제소장에서 대만 윈본드와 삼성전자의 덤핑마진율이 각각 2백56%와 76%에 이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6월까지 미국 상무성과 ITC에 산업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D램에 이어 반덤핑혐의 제소에 또다시 대응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국내 반도체 3사가 지난해 미국에 판매한 S램은 총 3억달러 규모로 이중 삼성전자가 76%, 현대전자 16%, LG반도체가 8% 정도의 비율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반도체업체의 한 통상관련 임원은 『아직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지 않아 대책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S램의 시장규모나 현재의 메모리 시황으로 볼 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특히 『이번 제소의 주타깃은 대만업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