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해외공장에 사내방송국을 개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달초 개국한 해외 사내방송국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관, 삼성코닝 등 삼성 전자소그룹이 함께 진출한 말레이시아 셀렘방 복합단지.
말레이어로 방송하는 이 사내방송국은 단지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식과 기획물 등 자체방송 2회, 각 법인의 모기업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1회, 그리고 그룹뉴스 2회 등 주 5회 방송하며 아침에는 정규방송, 점심시간에는 교양방송, 그리고 나머지 일과시간중에는 문자방송으로 일일 시간대를 편성했다. 방송프로그램의 편성은 사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모두가 삼성인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심으면서 공동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계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놓고 있다.
또 방송운영 인력은 초기에는 복합단지내 경영지원팀이 일괄적으로 운영하지만 현지 채용인 대상의 방송이라는 점을 고려해 현채인이 실무제작을 직접 담당토록 하고 2년여 정도의 경험을 쌓아 안정기에 들어서면 방송시스템 전체를 현지 채용인들에게 맡길 예정이다. 방송팀원은 최대한 말레이계로 구성해 인종갈등 소지를 사전에 차단토록할 방침이다. 방송업무의 특성과 다인종으로 구성된 말레이시아 현지상황에 비추어볼때 강력한 팀웍이 전제되지 않고는 복합단지 방송국 운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사내방송을 통해 삼성그룹의 현황 및 사업내용 소개, 신경영 전파 등으로 현채인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한편 빠르고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기회손실을 방지하고 문화차이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