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5사가 급성장하는 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시설, 기술개발비를 대폭 늘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 대우통신, (주)한화, 현대전자 등 국내 통신5사는 차세대 국산 全전자교환기인 TDX-100,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개인휴대통신(PCS)장비 등을 개발하기 위해 시설, 기술개발비로 전년대비 40% 가량 늘어난 1조1천3백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올해 시설, 기술개발비로 지난해 5천1백억원보다 1천4백억원 가량 늘어난 6천5백억원(시설 2천4백억, 기술 4천1백억)을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PCS, 무선가입자망(WLL), TDX100분야에 기술개발비를 집중, 장비분야에는 1조3천5백억원, 단말기분야는 1조6천5백원 등 모두 3조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방침이다.
LG정보통신(대표 송재인)은 지난해보다 투자비를 배증해 시설분야에 1천1백26억원, 연구분야 1천3백32억원 등 모두 2천4백58억원을 투자한다.
LG정보통신은 올해 시설비가운데 경북 구미소재 CDMA방식 이동전화 단말기 공장을 서울 구로동 이전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차세대 全전자교환기 및 PCS기술개발 등에 투자비를 집중해 1조3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기로 했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 역시 올해 교환기 생산라인 조정작업과 全전자교환기 개발에 각각 3백억원 등 모두 6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난 해 5백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로 매출액도 두배 가량 늘어난 5천7백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지난해 시설, 기술개발비로 7백18억원을 투자한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올해 위성통신 조립생산공장 등 시설분야 3백90억원, 위성통신장비 개발 및 PCS 관련기술개발에 7백78억원 등 모두 1천1백68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올해 총예상매출 4천1백억원 중 시스템이 1천5백억원, 단말기 1천억원 등 모두 2천5백억원의 내수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수출분야에서 달성키로 했다.
(주)한화 정보통신부문(대표 공태근)도 지난해 시설, 기술개발비로 4백39억원을 투자한데 비해 올해 33% 정도 늘어난 5백83억원을 투입해 1천9백53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키로 했다.
한화는 광전송장비(FLC)개발, 생산 및 비동기식전송모드(ATM)장비개발 등에 1백98억원, PCS, WLL분야 등 1백74억원, 기타 부품개발에 59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공장연구소 신축 등 시설분야에는 1백51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처럼 통신 5사가 시설, 기술개발비를 대폭 증액하고 있는 것은 국내 통신시장의 개방이 임박함에 따라 자체 경쟁력확보가 시급한 해결과제로 대두된 데다 이 분야의 시장이 매년 급증, 발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