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GMPCS 아태지역 전문가회의 결산

아, 태위성통신협의회(회장 정선종) 주최로 지난 24일부터 3일동안 서울 캐피탈호텔 고려룸에서 개최된 범세계 위성이동통신(GMPCS) 아, 태지역 전문가회의에서는 GMPCS 시스템과 PSTN(공중전화망), PLMN(공중이동전화망)등 기존 네트워크간의 연동가능성 및 과금, 신호체계, 단말기 기술기준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루어졌다.

한국 등 10개국 정부 및 산업체 ,학계 관계자 등 1백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GMPCS의 조기도입을 위한 사전조치로 기존 셀룰러 이동통신과의 연동, 선택적 이중 터미널 제원제시 및 단말기의 국경간 자유이동 등 선, 후진국을 막론한 범세계적인 기술, 제작, 요금체계 마련에 역점을 두었다.

특히 각국 대표들은 최종 합의안을 통해 선진국의 No7 신호운용에 후진국에서 쓰고 있는 R1, R2 신호방식을 추가 도입키로 했고 GMPCS 휴대단말기의 전원용량을 대기상태 24시간, 통화상태 1시간으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또한 요금분야에서 위성접속시간(air time)은 GMPCS 운영사가, PSTN망 이용료는 PSTN을 관할하는 각국의 통신주관청 이 각각 책임을 지는 한편 향후 GMPCS 운영사가 모든 요금을 통합 고지, 수금하는 방안에 의견을 좁혔다.

이와 함께 국제간의 요금차액을 조정할 수 있는 정산소를 설치키로 했으며 터미널(단말기) 제작은 선진국의 특허독점 방어를 위해 후진국에서도 제작할 수 있도록 기술 기본사양을 전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각 참가자들간에 로밍에서 다루는 HLR(Home Location Register)과 VLR(Visitor Location Register)등의 용어 삭제와 Gateway, Earth Station, SAN(Station Access Node)등의 용어 통일 문제에서 상반된 의견을 보여 격론을 벌인 가운데 각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참가자들은 GMPCS 단말기를 아, 태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각국의 특수한 여건에 맞게 단말기를 견고하고 소형화하는 한편 한자 문화권에 적절한 문양도 삽입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아, 태위성통신협의회는 이번 회의결과를 올해중 제네바에서 열리는 WRC97를 비롯한 관련 정부 및 기관의 정책 결정 및 시행에 참고할 수 있도록 권고안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김광영 아, 태위성통신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기간중 우리측은 의장국의 잇점을 최대한 살려 최종 합의안에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상호 절충된 기술제원 마련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