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스피커업체들, 틈새시장 공략 나섰다

중소 스피커 유닛업체들이 전문성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독전자, 발해음향, 오성전자 등 중소 스피커유닛업체들은 대형업체들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 물량공세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 대응,전문성을 내세워 대형업체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틈새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발해음향은 일반 범용 스피커 유닛 시장의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라 이를 우회,고음전용 스피커인 트위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트위터중에서도 특히 최근 TV 등 AV기기의 대형, 고급화, 디지털화 추세에 따라 일반 콘형보다 값은 비싸지만 음질이 깨끗해 수요가 늘고 있는 돔형을 월 2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대형업체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업체에 스피커유닛을 공급해온 한독전자는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해외업체와 제휴,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성을 가미한 가정용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팬시전문점 등을 통해 청소년층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철판 대신 알루미늄 재질의 프레임을 채택해 무게를 줄인 스피커 유닛을 개발,자동차에 경량화에 미리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성전자는 대형 스피커유닛업체들이 자동차용의 경우 출고전 시장(Before Market)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애프터마켓을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오성은 전국의 카오디오 전문점을 대리점으로 확보하는 한편 스피커 유닛에 상표를 도입,자사 인지도를 높여 자동차용 AV기기의 고급화로 교체수요가 늘어 향후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애프터마켓을 선점할 계획이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