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에서 지멘스와 SGS톰슨이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반도체기업이라면 GEC플레시세미컨덕터(GPS)는 영국을 대표하는 반도체회사입니다.』
최근 GPS의 홍보와 한국지사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한 GPS社의 어니 퍼시 마케팅 및 영업담당 부사장은 『한국은 정보통신기기 등 세트와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데 반해 부품, 장비 등은 취약하다』고 전제하고 호출기, 핸드폰, 무선 LAN, DVD, DBS 세트톱박스 등에 채용되는 반도체를 중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계열사인 플레시 세미컨덕터와 마르코니 일렉트로닉 디바이스(MED)社가 합병해 탄생한 GPS는 영국 스윈던에 본부를 두고 있고,아, 태지역에는 도쿄, 싱가포르, 대만 등에 이어 작년에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전세계에 3천여명의 종업원과 4개의 실리콘웨이퍼 일관가공(FAB)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주문형 표준제품, ARM RISC 프로세서, 각종 아날로그 디바이스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GPS는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특히 통신기기용 RF와 관련된 부품의 고집적 설계 및 제조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공급과 철저한 사후 서비스체제를 강조하는 품질관리를 기업이념으로 삼을 정도로 고객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덕택에 회사설립 이후 94년 2억5천만달러, 95년 3억2천만달러, 작년에는 4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오는 2000년에는 1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퍼시 부사장은 『이미 지난해에 총매출액의 3분의 1 가량를 아시아지역에서 확보할 정도로 아시아지역이 점차 비중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 지사를 설립한 이래 조직정비, 회사홍보, 회사 인지도 확산 등 마케팅을 위한 주변여건 마련에 주력해온 데 이어 올해부터는 영업을 본격화해 아시아지역 매출액의 30∼40%를 한국시장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