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배전 계통의 절연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고분자 신소재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는 (주)제룡산업, (주)태양엔지니어링 등과 공동으로 지난 3년 동안 11억원을 투입, 절연 성능이 우수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실리콘복합 절연체를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기연구소 절연재료연구팀(팀장 강동필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이 절연체는 고강도 특성을 가진 FRP 절연봉에 실리콘 고무를 입혀 만든 것으로 기존의 자기(磁器)애자에 비해 무게가 7분의 1에 불과하고 오염이 심한 환경에서도 절연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과전류가 흐를 때 애자폭발 등으로 인한 송, 배전 계통의 절연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강동필 책임연구원은 이 제품의 개발과정에서 관련 소재의 개발, 제품평가 기술 등도 동시에 확보했고 제조장치의 제작도 자체기술로 해결했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바로 상용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연구소는 이번 개발로 오는 2000년까지 연간 약 2천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기연구소는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3백45kV급 이상의 초고온 절연물 관련기술의 개발에 나서는 한편 미관이 우수한 신개념의 소형 철탑에 관한 연구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