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OS/2워프4의 전모

한국IBM이 이달말 발표할 범용PC 운용체계 「OS/2워프4」의 한글판 윤곽이 드러났다. 「OS/2워프4」 한글판은 지난해말 미국 본사가 발표한 영문판을 한글화한 것. 영문판 OS/2워프4는 미국IBM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4.0」에 대응해 「OS/2워프3」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한국IBM이 「OS/2」시리즈를 한글화한 것은 버전 2.0, 2.1, 3.0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OS/2워프4는 서버와 클라이언트로 구성돼 있는데 서버는 「윈도NT서버4.0」, 클라이언트는 「윈도NT워크스테이션4.0」에 대응되는 제품이다. 이번에 한글화한 것은 클라이언트용으로 일반 스탠드얼론PC에도 그대로 설치할 수 있다.

OS/2워프4의 새로운 특징은 음성인식, 자바 응용프로그램 지원, 유려한 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GUI), 객체기술 기반 인터넷지원 등 네 가지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특히 업계 최초로 운용체계에 채택된 음성인식 기술은 음성명령과 받아쓰기를 모두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공상과학영화에서처럼 음성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은 물론 간단한 문서도 작성할 수 있다. 인식가능한 언어는 현재 미국영어, 영국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제한돼 있다.

이번에 발표될 한글판에서는 한글 대신 미국영어가 표준 음성인식언어로 채택된다. 한국IBM은 이에 대해 IBM 내부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내 한글 음성처리분야의 기술적 한계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자바 응용프로그램의 지원은 자바언어로 작성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기능을 말한다. OS/2워프4는 또 기존 버전에서처럼 도스와 윈도 응용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GUI 부문에서는 기존 로터스의 「스마트센터」와 OS/2워프3의 「런치패드」의 장점을 통합해 새로 만든 「워프센터」가 채택됐다. 워프센터는 「워프버튼」라는 버튼을 통해 시스템의 모든 동작과 상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객체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응용프로그램이나 컴포넌트와 자유롭게 통합할 수 있어 OS/2워프4를 다양한 기능을 갖는 범용 운용체계로 확장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워프센터는 데스크톱에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활성 또는 비활성 상태로 띄워놓을 수 있다.

인터넷지원 부문에서는 일반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자들이 인터넷 환경에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인식 데스크톱 기능이 제공된다. 사용자들은 워프센터를 통해 언제든지 원하는 웹사이트에 진입할 수 있다.

이밖에 주요 기능으로는 폭넓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트루타입, 오픈GL, 오픈독, 오픈32 등 서체와 문서규격 지원체제를 비롯, 주변기기 자동접속기능인 플러그 앤드 플레이(PnP) 등이 있다.

OS/2워프4의 최소시스템 요구사항은 12MB의 기본메모리와 33급 486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된 PC. 그러나 한글처리를 비롯, 이 제품의 핵심기능인 음성인식을 이용하려면 기본메모리 20MB와 75급 펜티엄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된 PC가 필요하다. 한국IBM은 현재 푸른정보시스템(785-1280), 하나로전자(718-5570), 오투누리(745-6281) 등 협력사를 통해 영문판 OS/2워프4를 공급하고 있는데 한글판이 본격 출하되면 영문판 고객들에게 무료로 업그레이드시켜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