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방송사업자들, 부가서비스 관심 높다

최근 전송기술이 발전하면서 지상파를 중심으로 한 방송사업자들의 부가방송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송사업자들이 힘을 집중하고 있는 부가방송서비스는 주파수 대역의 효율적 사용과 함께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가가치 증대를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디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방송사업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먼저 아날로그방송을 전제로 한 데이터서비스는 현재 국내에서 도입 중인 부가방송서비스로 「텔레텍스트」를 비롯해 「KBPS(Korean Broadcasting Program Service)」, 「클로즈드 캡션」, 「DARC((Data Radio Channel)」, 「RDS(Raido Data Service)」, 「GCR(Ghost Cancel Receiver)」 등이 꼽히고 있다.

증권, 은행, 여행 등의 정보를 수직주사선에 실어 전송하는 텔레텍스트서비스는 지난해 KBS가 이를 중단하면서 사라졌고 청각장애자를 위한 클로즈드 캡션서비스는 도입이 이제 막 추진되고있다. 또 한국형 VCR예약녹화시스템인 KBPS는 지상파방송사와 가전업체들이 공동 개발해 상용화되고 있으며, KBS가 독자 개발한 GCR는 TV 화면에 발생하는 고스트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KBS와 EBS가 이를 서비스 중이다.

RDS와 DARC는 FM방송 전파에 부가 디지털정보를 다중화시켜 주파수 운용효율의 극대화를 꾀하는 FM다중방송 서비스이다. KBS가 시험서비스 중인 RDS와 MBC가 상용화를 추진하는 DARC는 문자GPS, 도형전송, 고용량 페이징서비스, 고차원의 교통정보제공이 가능하다. 그러나 FM다중방송을 제외한 이들 아날로그방송의 데이터서비스는 부가방송에 충실할뿐 뉴미디어서비스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와 달리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캐스트와 인터넷방송은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뉴미디어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인텔사가 개발한 인터캐스트는 공중파TV신호의 VBI(Vertical Blanking Interval) 대역 10개 라인을 이용한 것으로 PC, TV수신카드, 모뎀, 인터캐스트SW를 활용해 지상파나 위성을 통해 제공되는 아날로그TV방송 및 데이터를 수신토록 한 서비스다. 인터캐스트는 미국의 AOL, CNN, NBC, QVC, 컴캐스트, 컨티넨털 케이블비전, DBC 등 방송사와 케이블TV사, PC제조업체, PC소프트웨어 제공업체들이 「인텔인터캐스트 그룹」을 형성, 서비스 중이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인텔인터캐스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일본의 인포시티사가 개발한 「비트캐스트」도 주목의 대상이다. 비트캐스트는 지상파TV의 VBI 대역을 이용해 PC에서 TV를 수신하는 한편 인터넷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저장, 검색할 수 있도록했으며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

국내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자(PP)들이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인터넷방송은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통신회선의 전송능력 향상과 동영상소프트웨어의 기술개발 추세를 감안할 때 지상파나 케이블TV, 위성방송 등과 경쟁 가능한 미디어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방송은 전송대역폭이 좁아 화질과 음질이 좁다는 단점이 있으나 다양한 프로그램 공급업자와 애플리케이션 SW 등 하부구조 구성이 용이해, VOD의 위력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주목받을 서비스는 디지털위성방송을 이용한 데이터서비스.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관건이다. 디지털위성방송을 이용한 데이터서비스는 드라마, 뉴스, 온라인여론조사 등 개별프로그램과 관계된 부가데이터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전체 프로그램과 관계된 부가데이터서비스도 가능하다. 또한 개별시청자를 위해서도 인터넷서비스, VOD, 주문형오디오(AOD)서비스, 방송자료열람 등이 가능하다.

앞으로 방송사들이 송출, 제작, 편집 등 전과정에서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할 경우 방송사들은 방송프로그램 공급은 물론이고 데이터뱅크사업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제공업체로 부상할 것이다.

국내의 방송사 관계자들은 『디지털인프라스트럭처가 완료되는 2005년께 국내방송사들도 단순한 프로그램 제공업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통신, 방송 융합사업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