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칭식 및 마그네틱 방식이 주류를 이루던 주차관제 설비 시장에 비접촉식 관제설비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주차관제설비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차관제 설비시장이 연 2백억원대로 급성장함에 따라 기존 주차관제 업체들은 IC카드, RF카드를 이용한 비접촉식카드 주차관제 설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주차관제시스템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해왔던 펀칭식과 마그네틱식이 점차 퇴조하고 앞으로 차세대 관제설비로 떠오르고 있는 IC, RF카드식 관제설비가 이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지능형빌딩의 건축물이 늘어나면서 주차관제설비도 첨단설비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 시장규모는 1백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RIB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IC카드식 주차관제설비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중앙응용전자의 경우 지난해 서울시 지하철환승주차장 관제시스템을 7억원에 수주한데 이어 지난해말 서울 서소문 공원주차장에 IC카드식 주차관제설비를 설치했다. 이 회사는 이 IC카드시스템을 응용해 주차장 이용 관련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비쥬얼카드식 관제시스템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미국 암텍사의 RF인식시스템을 도입, 판매하고 있는 주차관제 설비전문업체인 한국이미지시스템은 최근 조선대학교와 이화여대의 주차관제 설비를 수주하는 등 대학내 RF인식시스템 관제설비에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주차관제설비 업체들이 앞다투어 비접촉식카드 주차관제설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비접촉식카드 관제설비가 △반복사용으로 인한 비용절감 △정액권 및 정기권 등 다양한 운영체계 △교통요금징수체계와의 호환성 확보 △복제가능성 감소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IC 및 RF카드식 주차관제 설비의 핵심부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대한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