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 내달부터 C넷 한글화 서비스 개시

세계 최대 정보산업 관련 뉴스 인터넷 사이트인 미국 C넷(CNET)이 한글과컴퓨터를 통해 내달부터 한글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국내에서 제작된 영문 정보산업 동향이 C넷을 통해 전세계에 공급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는 12일 C넷사가 인터넷(www.cnet.com)을 통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정보산업 관련 온라인뉴스인 「C넷」 국제판 「C넷 브리프」를 한글화해 별도의 사이트(www.cnet.hnc.net)를 통해 내달부터 국내 공급키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는 또 국내 정보를 영문으로 제작, C넷사의 뉴스전문사이트(www.news.com)에 공급함으로써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한국 정보산업계 기술 및 시장동향을 헤드라인 또는 버튼형태로 검색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계약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C넷사는 이같은 계약 내용을 12일(미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되는 「인터넷 월드」전시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번 계약에 따라 자사의 인터넷 콘텐트사업부서인 한컴네트팀에 「C넷브리프」서비스 전담조직을 구성하며 출판자회사인 한컴프레스의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또 기존 인터넷 검색서비스 「심마니」와 온라인서비스 「한컴온라인 매거진」 등과 함께 C넷사이트를 주력사업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글과컴퓨터 측은 C넷사이트를 통해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1백페이지 분량의 세계 정보산업계 뉴스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2∼15페이지 분량을 매일 갱신하는 등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또 이같은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국내 기업광고주들을 C넷사이트에 유치해 수익을 올릴 방침이다.

한편 C넷은 인터넷과 TV 등 2개 매체를 통해 전세계에 컴퓨터 및 관련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뉴스사업자로 92년 설립됐다. 특히 한글과컴퓨터가 이번에 계약한 인터넷사이트는 세계 유수기업의 동향과 기술정보 등 11개 세부분야로 나눠 24시간 실시간 갱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곳에 유치된 광고수익은 96년 4분기에만 40억원에 이르렀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