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주택, 아파트, 사무실 건물의 냉, 난방열로 이용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유직형) 신현준박사팀은 3년간의 연구끝에 생활하수 폐열을 이용한 에너지절약형 열공급시스템을 개발, 난방능력 17만kcal짜리 시스템을 서울 탄천하수처리장에 시범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석유류 등 화석에너지소비 및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자원기술개발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에너지절약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시범설비 제작은 ㈜경원세기가 맡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방류되는 도시의 생활하수 등 각종 폐수를 유효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에너지절약 기술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이용가능한 하수처리수의 폐열은 연간 3만5천Gcal(기가칼로리)로 국내 난방용 에너지 연간사용량의 15%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환경오염과 석유수입을 줄이기 위해 하수처리수를 이용하는 열공급시스템을 널리 공급중이며 에너지절감효과와 환경오염 발생억제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