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산업계에 오랜동안 근무한 전문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풀어보자는 뜻입니다』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 전문가실 구성을 주도한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의 윤정우 중소기업지원단장은 『명예퇴직 바람 등으로 최근 전문가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이 아깝게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가실 설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전문가실은 이처럼 자신의 능력을 좀 더 펼쳐보고 싶어하는 현업전문기술자들을 비롯해 대학교수,과학기술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1차로 37개사에 대해 기술지도를 하게 된다.
윤단장은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국내외 전문가를 스카웃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중소기업이 이들을 활용할 경우 이같은 기술인력난을 덜 수 있고 무엇보다 현장감있는 기술을 수혈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윤단장은 올해 시범사업 기간이지만 오는 4월부터 정보통신부 지정 1백31개 유망정보통신업체를 대상으로 희망업체를 추가로 모집하고 3단계로 20여개에 이르는 전자관련 민간단체 회원사에까지 기술지도 희망업체를 확대모집해 올해 총 70∼80개 업체에 대해 기술지도를 실시,나름대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2명의 외국인 전문가를 초청해 시범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가능성을 타진해 볼 예정이다.
윤단장은 『국내 중소 전자업체가 7천개에 이르고 이들이 현장에 오래 근무한 전문가 활용을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음이 수요조사 결과 나타난 만큼 사업이 잘돼갈 것으로 낙관한다』며 『내년부터 전문가실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을 계획사업으로 이어가고 사업규모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한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