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가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해태전자는 14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허진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5개 본부조직을 인켈사업본부(M&E사업본부)와 통신사업본부 등 2개 사업본부만 남겨놓고 정보사업본부와 나머지 지원부서는 축소, 인력을 영업부문으로 전진 배치해 올해 인켈(오디오)과 바텔(통신기기)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위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해태전자는 이에 따라 인켈사업본부장은 허진호 대표이사 부사장이 겸직하고 통신사업본부장에는 이용규 전무, 경영기획담당에는 주종익 전무, 경영지원담당에는 이건수 전무를 각각 발령했다.
해태전자는 신정철 사장의 갑작스런 퇴진에 대해 건강 때문에 사의를 표명해 왔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 94년 1월부터 시작한 시스템통합(SI) 등 신규사업에서 상당한 차질을 빚은 것이 이번 교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해태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총 2천2백53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95년보다 28.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95년보다 26.4% 늘어난 3백15억6천여만원을, 경상이익은 76억9천여만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해태전자는 95년 2억3천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30배 가량 늘어난 59억4천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해태전자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현금배당의 경우 보통주는 6%, 우선주는 7%의 배당률을 각각 결정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