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들, 공짜 인터넷 서비스 추진

국내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텔레컴, 삼성데이타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등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은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광고, DM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료 서비스가 국내 인터넷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본의 하이퍼넷사와 공동으로 하이퍼넷코리아란 회사를 설립, 무료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는 제일기획은 오는 5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서는데 이어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제일기획은 삼성데이타시스템 등 7∼8개의 ISP와 접촉하고 있으며 이중 1∼2개의 업체와 서비스 제공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현재 기업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솔텔레컴 역시 계열사와 제휴업체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유치,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정보기술 역시 개인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홈쇼핑서비스,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ISP들이 무료 서비스 제공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개인서비스의 경우 이용자관리와 대금회수 등에 적지 않은 관리비가 들어가는데다 최근들어 지난해만큼 개인 이용자가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ISP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무료서비스 여부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최근들어 전자상거래나 온라인 광고 등 인터넷 사업 관련 2,3차 산업이 점차활기를 띠고 있어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이 여러 업체가 접속료를 포기하고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편 무료 인터넷서비스는 미국 일본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한지 수개월만에 15만명의 가입자와 3백여개 광고주를 유치할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