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시티폰 단말기-디자인·기능 꼼꼼히 살펴봐야..

「시티폰(CT2)」 서비스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됐던 시범서비스를 마무리하고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단말기 공급업체들 모두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전국 서비스 업체들이 연합해 제작한 「시티폰 서비스」의 홍보광고가 이달 초부터 TV를 통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고 오는 4월부터는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한 단말기 업체들의 TV 및 신문광고도 줄을 이을 예정이다.

요란한 홍보전이 전개되고 있는 「시티폰」의 가장 큰 장점은 통화요금과 단말기 가격, 가입료 등이 기존 휴대전화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 보증금과 가입비가 각각 2만원이고 단말기 가격도 2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통화요금은 기본요금 6천5백원에 10초당 8원으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기존 휴대폰이 언제 어디서나 송수신이 자유로왔던 것과는 달리 시티폰은 20㎞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는 통화가 불가능하고, 전화를 걸 수만 있고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움직이는 공중전화」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현재 소비자가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시티폰 단말기의 종류는 약 7가지. 4월 초까지 제품공급을 준비중인 업체까지 고려해 보면 10가지 이상의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20여종에 가까운 단말기가 선보일 전망이다.

제품종류가 많은 만큼 디자인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르지만 성능면에는 크게 무선호출기능 내장여부에 따라 이 기능이 있는 플러스폰과 시티폰으로 분류된다.

판매가격은 15만∼19만원 정도인 시티폰보다 플러스폰이 2만∼3만원 정도 비싸지만 전화와 호출기를 동시에 휴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폰이 더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양정보통신의 「플러스폰」과 화승전자의 「스픽스」 두 종류만이 공급되고 있지만 한창이 이달중, 팬텍과 엠아이텔이 4월, 한화정보통신이 5월, 스탠더드텔레콤과 여러 업체들이 상반기 중으로 플러스폰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

무선호출기능이 없는 「시티폰」은 한화정보통신을 비롯해 삼성전자, 한창, 태광전자, 유양정보통신 등 5개 업체가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이밖에 텔슨전자가 오는 20일을 전후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고, 엠아이텔과 기륭정보통신이 4월 초까지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출시된 제품 모두가 시티폰 서비스에 필요한 공통기능 외에 특징적인 고유기능을 지니고 있고 제품의 크기와 디자인도 개발업체별로 달라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선택이 가능하다.

새로 출시되는 제품일수록 단말기의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지는 등 디자인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구입을 보류해도 별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시티폰을 9백 디지털 유무선전화기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정용 기지국도 업체간에 치열한 개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판매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4월 초부터 한화정보통신이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한편 유양정보통신, 화승전자, 엠아이텔 등 시티폰 출시업체들 대부분이 현재 개발을 진행중이다. <김윤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