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총장 어윤배) 전기공학과는 첨단학과다. 교육과정이나 학생들의 마인드가 그렇고 교수들 또한 첨단학과로서의 자긍심이 대단하다.
학교에서도 연간 1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전기공학이 기간산업이라는 사회적 인식보다는 첨단분야라는 데 비중을 더 두고 있다.
그러한 노력은 스팍 1000을 서버로 학과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 수업 및 실습에 활용하고 있으며 별도의 컴퓨터실습실을 갖추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학과의 유일한 동아리도 컴퓨터 하드웨어를 연구하는 「숭실컴퓨터서클」로,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재철 학과장은 『에너지로 대별되는 전기공학 분야는 기간산업보다 첨단분야에 더 가깝다』며 『전기공학과는 그러한 인식으로부터 출발, 컴퓨터시스템 등 최첨단 실습장비를 갖추고 우수한 교수진 및 석, 박사생의 노력에 힘입어 국내 최고 수준의 학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전기공학과는 지난 69년 개설됐다. 「공대숭실」의 간판학과로 출발한 전기공학과는 81년 석사과정을, 그리고 83년 박사과정을 개설함으로써 학과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전기공학과는 1천7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대학교수 50여명을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고급 전문가를 양성했다.
전기공학과는 지난해 학과장학금 제도를 미련하기로 하고 기금마련에 들어가 현재 1천5백여만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올해도 교수와 졸업생을 대상으로 기금마련을 계속 펼칠 계획이다.
전기공학과는 앞으로 전력설비분야와 산업전자분야, LCD분야를 특성화할 계획이다.
현재 공과대학 부설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진단센터」를 중심으로 전력설비 및 산업전자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LCD분야도 연구실을 주축으로 학과 주력분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 현재 각 교수들이 맡고 있는 연구실에 대해 체계적인 산, 학, 연 공동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기로 했다.
전기공학과는 현재 9명의 교수가 포진해 있다. 교수마다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력시스템연구실(김경열, 김재철 교수)을 비롯해 자동제어연구실(정찬수 교수), 지능신호처리연구실(공성곤 교수), 전력전자연구실(전희종 교수), 전자기기CAD연구실(박일한 교수), 재료 및 LCD연구실(이보호, 서대식 교수), 대전력연구실(곽희로 교수) 등이 있다.
이들 연구실은 매년 1억원 정도의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대외적으로 연구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과대학이 상대적으로 강한 숭실대에서 전기공학과의 위치는 다른 첨단학과에 비해 학교 차원의 높은 지원과 대외적으로 폭넓은 지명도를 갖고 있는 속이 알찬 학과로 알려져 있다.
<양봉영 기자>
<학과장 인터뷰>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분위기에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전기공학과는 국내 유일한 고전압실험실을 갖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전력설비진단센터를 운영하는 등 실험기자재 분야에서는 국내 대학중 최고 수준이다.
그러한 환경속에서 교수와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한 연구분위기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이 잘 말해 주고 있다.
교수마다 매년 많은 수의 연구논문과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 전기공학과 출신 교수배출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교육운영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전기공학과 교수들의 연령이 다양하다. 60대에서 30대까지 폭넓게 포진해 있어 학문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교과과정은 기초과목과 전력계통, 에너지, 고전압, 제어 및 시스템, 전기전자재료 분야로 나눠 기초 및 실용교육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학과통합으로 학과 운영에 변화가 있는가.
지난해 정보통신공학과 및 전자공학과와 「전전통공학부」로 학과통합을 이뤘으며 2학년부터 전공선택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데 통합에 따른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교수간의 교류와 학생들의 폭넓은 학과선택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훨씬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향후계획은.
계측분야와 전자분야 전공 등 3명의 교수를 충원할 계획이며 한국전력과 관련된 광통신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