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국내 게임개발사들을 주목하라.」
지난 겨울동안 해외 대작들의 공세와 대형 유통점의 부도사태로 잔뜩 움츠렸던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새 봄을 맞아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다.
한국중소게임개발사연합회(KOGA) 소속 30여개 게임개발사는 봄을 맞아 지난 겨울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신작 게임을 경쟁적으로 출시, 「커맨드 앤 퀀커:레드얼럿」과 「삼국지5」에 일방적으로 빼앗겼던 시장탈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해외 대작들의 홍수속에서도 「창세기전2」 「파이터」 「아트리아 대륙전기」 등 몇몇 국산 게임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함으로써 올 봄 출시될 국산게임에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봄에 활약이 기대되는 개발사로는 퓨처엔터테인먼트(FE)를 비롯해 미리내소프트웨어, 씨엔아트, 패밀리프로덕션, 트리거소프트, ST엔터테인먼트, 새론소프트, 밉스소프트웨어, 소프트액션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전략액션 게임인 「야화」로 돌풍을 일으켰던 퓨처엔터테인먼트는 연초 대전액션 게임인 「파이터」를 출시한 데 이어 봄을 맞아 이달 말께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덩키」와 성인층을 겨냥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 「남과 여(부제 부킹맨)」, 중국풍 무협 롤플레잉게임(RPG)인 「북명」 등 각기 장르가 다른 3편의 게임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3D게임 전문개발사인 시엔아트는 최근 「인디케이트(액션아케이드)」, 「멘터사이드(대전격투)」, 「최후의 기회(어드벤처)」 등을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계절개념을 도입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천하통일」과 한 편의 영화처럼 스토리가 전개되는 윈도용 어드벤처 게임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출시할 계획이다.
「어스토니아스토리」와 「포인세티아」등 RPG를 주로 개발해온 ST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고해상도의 2백56컬러를 사용, 깔끔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액션어드벤처 장르인 「마이프렌드 쿠」와 턴방식과 리얼타임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인 「아만전사록」을 개발,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RPG장르인 「슈퍼샘통」과 육성시뮬레이션 장르인 「장미의 기사」를 개발했던 새론소프트는 앞으로 전략시뮬레이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외계종족과 지구인과의 싸움을 소재로 한 SF풍의 리얼타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언더리언」을 이달 중 출시하는 한편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5개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현대전을 벌이는 또 한편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충무공전」과 「패닉솔져」 등 전략시뮬레이션을 전문으로 개발해온 트리거소프트는 5월 출시를 목표로 경영과 전략시뮬레이션을 결합한 복합장르인 「보스」와 역사적인 인물을 소재로 한 초대형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장보고전」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 출시한 액션게임인 「폭스레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액션은 최근 「어디스」 후속작으로 비행시뮬레이션과 슈팅액션이 혼합된 복합장르인 「유니버설 포스」와 어드벤처 장르인 「쥬피터 프로젝트」의 개발을 완료,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피와 키티」등 3D 액션게임을 주로 개발해 온 패밀리프로덕션은 올 들어 화면 가득한 화려한 폭발신과 필살기가 돋보이는 액션아케이드 게임인 「크리스칼 맵」과 새로워진 파워업 시스템으로 게임의 흥미를 높인 액션슈팅 게임인 「비밀병기」를 잇따라 출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를 소재로 한 3D액션 게임인 「드래곤투카 3D」와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RPG인 「네크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리내소프트웨어는 4월 출시를 목표로 기존 격투게임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격투액션 게임인 「작은 신들의 전쟁」의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대전액션 게임인 「캠퍼스 히어로」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밉스소프트웨어는 5월 출시를 목표로 3차원 액션게임인 「시티부스터」의 개발에 한창이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