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기기용 협피치커넥터시장 경쟁 가열

최근 디지털 휴대전화의 사용증가와 시티폰(CT2)서비스의 본격화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기기용 기판 대 기판 협피치커넥터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공급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기기용 협피치커넥터 시장은 지난 94년 무선호출기의 본격적인 보급기를 전후해 골든콘넥터, 우영 등이 2㎜ 및 1.27㎜ 커넥터를 대거 선보이면서 형성되기 시작해 광역 및 고속호출기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날로그 및 디지털 이동전화를 비롯해 오는 20일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는 시티폰(CT2) 및 연말에 서비스 개시되는 PCS 등 휴대전화기의 등장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아날로그 및 디지털 휴대전화의 출시 초기에는 대부분의 단말기 업체들이 협피치커넥터가 탑재된 인쇄회로기판(PCB)을 통째로 수입했으나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기기 생산업체들이 생산원가 절감 및 제품차별화를 위해 부품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일차적으로 한국AMP, 히로세코리아, 마쓰시타가 수입 제품으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국내 업체들이 가세,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수입 공급업체로는 한국AMP가 0.5㎜ 및 0.8㎜급 기판 대 기판 협피치 제품을 비롯해 안테나 연결용 커넥터, 배터리커넥터, IO커넥터 등 이동전화에 탑재되는 일체의 커넥터를 시장에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고 차량용 핸즈프리에 사용되는 IO커넥터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히로세코리아도 0.65㎜급 제품을 앞세워 CT2 단말기 시장선점을 꾀하고 있다. CT2용 1.0㎜ 제품인 「코난」을 공급하고 있는 버그전자도 올해 0.8∼0.5㎜급 제품을 선보여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그동안 무선호출기용 1.27㎜ 시장을 이끌어온 골든콘넥터, 신안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연간 1천6백만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CT2 및 PCS관련 시장에 가세하기 위해 0.8㎜ 및 0.5㎜급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신안전자는 최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0.8㎜급 제품을 개발, CT2 및 PCS관련 신규 단말기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무선호출기용 1.27㎜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골든콘넥터도 오는 6월까지는 0.75㎜ 및 0.5㎜급 제품을 선보여 기존 무선호출기용 시장을 바탕으로 PCS 등 휴대전화용 커넥터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