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유닉스 서버를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최근 미국 시미스社와 유닉스 서버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강진구 삼보마이크로시스템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선을 다변화해 만년 중대형 서버 수입국이라는 국내 중대형컴퓨터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일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보마이크로시스템은 국내 중대형컴퓨터업체로는 처음으로 통신전용 유닉스 서버(TG울트라서버2000)를 수출키로 미국 시미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타진용으로 1백여대를 조만간 선적할 계획이다.
『우선 TG울트라서버2000기종을 수출해서 미국에서의 반응이 좋으면 수출 기종을 다양하는 서버라인업 체제를 구축, 이 사업을 수출 중심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강사장은 밝히면서 『일본 및 중국시장 진출 차원에서 현지 기업과 공급협상을 위해 이달말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들어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TG울트라서버2000」같은 통신전용 서버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게 강 사장의 설명이다.
『서버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PC나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 강 사장은 『시스템 자체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지만 우수한 솔루션을 확보하는게 최우선』이라면서 삼보마이크로시스템은 해외 유명 솔루션업체와의 협력강화에 총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보마이크로시스템은 유닉스 서버와 함께 그동안 소량 수출해온 워크스테션을 연계하여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턴키베이스 방식의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