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대만 노트북업체들이 인텔의 2백MHz MMX 펜티엄을 채용한 노트북을 본격 생산하게 되면 조만간 전체 노트북 생산량에서 일본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미 「C넷」이 대만의 한 잡지를 인용,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의 「커머셜 타임스」는 최근 보도에서 지난달 인텔이 발표한 노트북용 MMX 주기판은 기존 주기판처럼 고도의 설계 및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대만업체들이 MMX 펜티엄과 함께 이것이 장착된 주기판을 채용하게 되면 그동안 노트북 분야에서 일본에 비해 열세에 있던 입장을 만회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일본은 노트북 제조공정의 핵심인 주기판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대만보다 기술이 앞서 세계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대만업체들이 인텔의 MMX 주기판을 채용하면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돼 노트북생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의 MMX주기판은 MMX 펜티엄 프로세서와 캐시 메모리,파워 서플라이,PCI버스 및 메모리칩 등 중요한 부품만 탑재하고 나머지는 모듈형태로 노트북업체들이 탑재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데스크톱 주기판과 같이 회로가 많지는 않다.
이에 따라 에이서를 비롯,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FIC),GVC,퀀터 컴퓨터,듀얼 테크노로지 등 대만 노트북업체들이 MMX 펜티엄 노트북의 생산에 나서는 올 하반기부터 대만의 생산력은 세계시장에서 선두대열에 서게 될 것이 유력하다고 이 잡지는 내다봤다.
이 결과 올해 대만의 노트북 생산량은 지난해 3백77만대에서 29%가 증가한 5백만대에 이르러 일본의 생산량을 따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재 대만의 전체 노트북 생산량은 세계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