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FT LCD업계, 96년 세계 시장 11.6% 점유

삼성전자,LG전자에 이은 현대전자의 가세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 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업계는 지난해 세계시장의 11.6%를 점유하는 초고속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가 생산을 개시했던 지난 95년에 국내업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 미만에 그쳤었다.

LCD관련 시장조사업체인 일본의 테크노시스템리서치社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FT LCD업계가 생산,판매한 노트북PC용 TFT LCD 패널은 총 7백3만5천개에 달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3사의 공급량은 총 81만6천개로 전체의 11.6%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6백21만9천개는 샤프, DTI, NEC 등 일본 8개사가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5만8천개를 공급,세계 11개 공급업체중 5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는 23만4천개,현대전자는 2만4천개를 각각 생산한 것으로 이 회사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 95년까지 세계시장을 선도했던 샤프는 지난해 3세대 라인의 불안정 등으로 1백51만5천개의 패널을 생산,1백78만5천개를 기록하는 호조를 누린 DTI에 밀려 2위 생산업체로 떨어졌으며 NEC는 1백30만5천개로 3위를 유지했다. 또한 3세대 라인의 표준화에 반기를 들고 6백50x8백30㎜ 규격의 독자설비를 도입한 히타치는 신규라인의 가동지연으로 지난해 64만5천개의 패널을 생산하는데 그쳐 4위를 기록했으며 3세대 라인의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에 바짝 추격당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