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해외 가전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브랜드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최근 가전 사업의 무게 중심이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지면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딜러컨벤션, 신제품 설명회 등 해외 마케팅 행사를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이미지의 변신을 위한 매체광고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해외 브랜드를 「골드스타」에서 「LG」로 바꾼 것과 관련해 올 한해 새 브랜드를 알리는 작업에 주력키로 하고 최근 선진국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브랜드 교체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신흥시장의 경우 신제품설명회, 딜러컨벤션 등의 행사를 통해 LG브랜드를 알리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서는 제니스 브랜드를 활용하는 등 브랜드를 이원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판촉행사의 주체도 본사에서 현지법인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간판모델을 내세워 브랜드 지명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을 돌며 「명품플러스원TV」를 알리는 순회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던 데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제품을 비롯해 홈시어터시스템, 차세대TV, 디지털캠코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화면장치(TFT LCD) 등 첨단제품을 만드는 종합멀티미디어회사의 이미지를 심는 데 올 한해 주력키로 하고 각종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는 한편 현지법인과 연계한 이벤트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톰슨멀티미디어의 인수가 실패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전략을 펼쳐나가려던 애초의 전략에 차질이 생겼지만 중국, 베트남, 인도, 중남미 국가 등 유망시장으로 육성하려는 나라에 대해서는 제품 및 회사 광고를 집중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해외광고비로 지난해보다 30% 늘린 1억3천만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인데 특히 선진국의 경우 모그룹의 현지 브랜드 광고와 연계한 제품광고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