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터넷TV-PC통신 사업 연계 추진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인터넷TV 보급의 최대 걸림돌인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PC통신서비스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구체화하기위해 삼성데이타시스템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터넷TV와 관련 이같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기존TV수상기에 인터넷 검색기능을 내장시켜 단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70만∼80만원 가량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유발하면서도 전송속도, 화질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없어 인터넷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인터넷TV와 PC통신서비스를 접목시키는 방식은 이미 국내외에서 등장하고 있는데 지난해 LG전자는 CDI플레이어를 활용한 15만원대의 인터넷접속키트를 공급하고 이를 데이콤의 PC통신네트워크를 통해 「보라넷TV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TV사업을 개시한 웹TV사가 웹TV네트워크사를 별도로 설립해 가입자를 모집하고 월 19.55달러(한화 1만7천원)씩의 이용료를 받고 TV전용 인터넷서비스를 하고 있다. 웹TV사는 이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은 소니와 필립스로 하여금 인터넷 접속용 세트톱박스를 생산케 하여 대당 3백달러(한화 25만원) 선에 보급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인터넷TV를 출시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인터넷TV를 PC통신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삼성전자가 세트톱박스를 새로 개발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