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는 74년 MITS에서 개발한 개인용컴퓨터다.
74년 「파퓰러 일렉트로닉스」라는 잡지에 소개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는데 컴퓨터가 메인프레임으로 사용되던 70년대 컴퓨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빌 게이츠도 알테어를 모델로 베이식 프로그램을 개발해 프로그래밍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알테어가 판매되던 75년 4월은 소프트웨어의 황제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하고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가 애플컴퓨터 개발을 완성해가던 시기로 PC개발 이전에 발표돼 컴퓨터를 접할 수 없던 대다수의 마니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알테어는 70년대 애플과 IBM PC, 최초의 개인용컴퓨터인 프로세서 테크놀로지 SOL20의 등장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 기종으로 현재는 이름조차 듣기 어렵지만 PC 개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컴퓨터로 기록되고 있다.
MITS는 75년 4월부터 1 메모리를 장착하고 인텔 8080칩을 사용한 알테어8800 기종을 3백75달러에 판매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상당한 고가였다. 형태 역시 현재의 개인용컴퓨터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터미널과 텔레타입 프린터, 저장장치인 테이프 리코더를 필요로 했다. 따라서 알테어를 사용하는 층도 기업차원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알테어는 컴퓨터 키트라는 이름으로 공급되고 있었는데 주변장치를 모두 구입해 장착하는데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야 했다. 또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 때문에 용도는 매우 진보적인 회사들에서 간단한 재무계산용으로 사용됐다.
소프트웨어의 성능도 그리 좋지 못해 종이를 사용하는 환경에 비해 그리 빠른 환경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메인프레임과 중형컴퓨터가 일반적이던 당시의 상황에서 알테어의 등장은 PC등장에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컴퓨터로 기록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