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대우전자 `우리회사 최고` 찾기 나서

『우리회사 최고를 찾아라.』

대우전자 기업문화팀은 올들어 사보에 「사내 기네스북」코너를 만들고 서울 본사와 전국 6개사업장에서 근무하는 1만2천여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한번씩 선정하는 주제별로 최고를 찾아나섰다.

지난 1월에 선정한 첫번째 기네스 테마는 「출근길이 가장 먼 사우와 가장 가까운 사우」였는데 안양시 평촌에서 서울 도봉구 대우전자 동부지사까지 교통체증이 없을 때도 1시간 30분씩 걸려 출근하는 심사일사원과 이와는 대조적으로 마포본사 인근 아파트에서 살면서 걸어서도 5분만에 출근할 수 있는 회전기 기획팀 소속의 이서형 차장을 최초의 사내 기네스맨으로 발굴해냈다.

『사회 전반적으로 사람에 대한 평가기준이 능력이나 실적위주로 흐르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불경기로 인해 직장분위기가 더욱 각박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주변동료들에게 서로 관심과 애정을 갖을 수있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겠는가』하는 취지로 사보에 기네스코너를 마련했다는 것이 박성애 기업문화팀장의 설명이다.

1만2천여명이 넘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분야별 최고를 선발하는 것은 언 쉬운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본사와 전사업장을 연결하고 있는 사내문서관리시스템 「캐비넷」과 최근 개설한 사내인트라넷 「탱크포스트」가 이러한 고민을 가뿐히 해결해주고 있다.

본인이 직접나서거나 주변동료들의 추천을 받은 기네스 후보자의 자료는 캐비넷이나 탱크포스트를 통해 기업문화팀에 접수되고 기업문화팀은 이들 중에서 주제에 맞는 최고기록자를 선별하기만 하면된다.

기업문화팀은 지난 2월에는 「가장 머리가 긴 사람과 짧은 사원」을 찾아나서 머리카락 길이가 70나 되는 여사원과 연중 1.5를 넘지 않은 사원을 이 분야의 기네스기록 보유자로 선발했다.

또 이달에 발 길이가 2백90인 사원과 2백10인 사원을 발굴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가장 오래된 대우전자 제품과 사보를 가지고 있는 사원을 찾는 등 지속적으로 사내 최고를 발굴, 사원들간에 관심을 유도하고 온정이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한몫할 계획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