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21일 그룹고등기술연구원에서 「97 기술 대우의 날」 기념행사를 갖고 오는 2000년까지 연구개발(R&D)부문에 10조원을 투자키로 하는 내용의 「21세기 기술대우 비전」을 발표했다.
대우는 이 비전의 실현을 위해 △기술개발 인력의 정예화 △전략기술분야 시설투자 집중 △세계 기술개발네트워크 구축 등을 실천방안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대우는 전체 연구인력 1만2천여명 중 23%를 차지하는 석, 박사급 인력채용을 대폭 확대, 2000년에는 전체 연구인력 2만명 중 석, 박사급 인력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총 연구개발비 가운데 인건비 비중을 20% 이하로 축소하는 대신 시설투자비는 지금보다 늘려 30%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연구개발네트워크는 현재 53개에서 2000년까지 1백20개로 늘리고 15개소에 불과한 해외연구소도 70개소로 확충, 선진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해외연구소는 국내외 생산망과 연결돼 나라별로 서로 다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고 대우는 설명했다.
기념식에는 李雨馥 고등기술연구원장, 尹永錫 그룹총괄회장, 金聖鎭 대우경제연구소 회장, 尹元錫 대우중공업 회장, 裵洵勳 대우전자 회장, 金泰救 대우자동차 회장 등 4백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대우발명왕상 및 기술상 시상식도 가졌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