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이달 초 중전기기 업체인 이천전기의 인수에 이어 계열사인 삼성항공의 제어기기부문 사업을 전격 인수하는 등 산업용 전기, 전자사업을 본격화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그룹의 계열사 중복사업 조정작업의 하나로 삼성항공이 주력부문으로 육성해 온 논리연산제어장치(PLC), 인버터 등 공장자동화(FA)부문의 사업부문을 인수, 현재 생산라인 이전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그동안 자사 및 그룹 계열사들의 FA부문을 지원해 온 수원공장의 생산기술센터를 확대, 전무급을 본부장으로 한 가칭 FA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제품생산 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이달 초부터 경남 창원공단내에 있는 삼성항공의 제어기기 생산라인을 수원 생산기술센터로 이전을 진행중인 데 이어 최근 삼성항공의 제어기기 유통망과 영업, 개발인력을 흡수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원 생산기술센터에서 로봇, 칩마운터, PLC, 인버터, 모니터링시스템, 공장자동화 응용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 자사 국내외 생산라인에 설치해 왔으며, 삼성항공은 소형인버터, PLC 등 제어기기류를 미국 및 유럽지역에 수출하는 등 연간 8백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여 왔다.
한편 삼성항공은 FA부문중 로봇응용분야, 물류자동화분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이관받은 공작기계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중형 항공기를 비롯한 항공, 우주분야의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중공업의 경영지배를 받아 온 중전기기 전문업체인 이천전기의 지분을 부채 1천3백억원을 포함, 이달 초 전격 인수했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FA부문의 삼성전자, 변압기, 모터, 펌프 등 중전기기부문의 이천전기, 전선부문의 한일전선 등 산업용 전자, 전기부문 사업강화를 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