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완중 이튼반도체(주) 초대사장

『반도체장비 산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오랜 노하우 축적이 요구되는 첨단 산업입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꾸준한 기술 투자와 인력 양성을 통해 수요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좋은 개발 전략이자 판매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7일 이온주입기 공급 업체인 이튼반도체(주)의 초대 사장으로 부임한 윤완중 대표는 향후 추진할 장비 생산 및 판매 방침을 선진 기술의 습득과 축적을 통한 고객의 신뢰 확보라는 말로 요약했다. 다음은 신임 윤완중 사장과의 일문일답.

-이튼은 어떤 회사인가

▲미국 이튼그룹은 자동차 및 항공기용 전장 제품을 비롯한 각종 첨단산업 분야의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전문회사다. 전체 5개 사업군중 특히 반도체장비 영역은 미국 이온주입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분야 세계 최고업체다.

-이튼반도체는 앞으로 어떤 제품을 공급하게 되는가

▲현재 이튼은 송탄시 모곡동 송탄공단내 2천8백평의 부지에 총 60억원을 투자,생산 공장을 건설중이며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우선 모듈 조립을 시작으로 국산화 가능한 부품부터 차례로 도입,올해안에 국산화율을 20% 수준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특히 이 공장은 이튼이 해외에 건설하는 최초의 반도체장비 전용공장으로 향후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공급을 담당할 생산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이온주입기 시장의 경우 주요 수요처별 장비 공급회사가 이미 고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튼도 그동안 국내 L반도체社를 중심으로 장비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우리가 공급하는 장비는 고에너지 대용량 제품으로 다른 쟁쟁회사들 제품과는 분명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향후 고집적 시대의 다양한 수요처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국내 H 및 A사와는 현재 장비 공급을 추진중이어서 그동안의 시장 구도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될 것으로 본다.

이튼반도체는 지난해 이튼코리아로부터 반도체장비 전문회사로 분리 독립한 회사이며 신임 윤완중 사장은 미국 IBM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다 지난 83년 현대전자 설립시 영입돼온 정통 컴퓨터 엔지니어로 아남전자, 한독전자, 효성정보통신 등을 두루 거친 공학 박사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다.

<주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