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CD오디오북」(모델명 CAB-100)에 대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CD오디오북이란 해태전자 인켈사업본부가 세계 최초로 자체개발한 CD관련 규격인 「CD-AB」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로 「CD-AB」로 제작된 CD형태의 소프트웨어를 삽입한 뒤 이를 재생하면 책 내용이 소리로 재생되는 제품이다.
이 「CD-AB」는 CD, CD롬, 비디오CD, CDI, CDG 등 CD관련 제품보다 한단계 발전한 개념의 저장매체로, 각종 음성데이터를 MPEG1의 오디오 압축방식으로 압축저장하기 때문에 CD 1장에 일반 CD의 74분보다 44배가량 많은 최대 54시간 분량의 음성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태전자는 CD오디오북과 함께 이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CD-AB」규격으로 제작한 소프트웨어 12종을 개발해 이를 지난해 9월부터 일부 소비자들에게 시험사용토록 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태전자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최근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소프트웨어의 종류도 늘려 올해부터 본격적인 CD오디오북 사업에 나선다.
해태전자는 이를 위해 오는 7월엔 CD오디오북의 회로를 일반 오디오시스템의 CDP에 내장시킨 형태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8월엔 차량용 제품을, 9월엔 본격적인 어학학습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의 사용반응을 토대로 기존 토익, 성경, 소설, 시집 등의 소프트웨어에서 벗어나 대입 수험서제작 전문업체와 손잡고 다음달 초 수험생용 수능고사, 대입논술 고사 등 학습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며 올 상반기에는 어린이 영어왕국, 어린이 동화나라 등 유아용 교재도 개발할 예정이다. 해태전자는 올해 말까지 약 30여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태전자는 학교, 학원 등 교육용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재 30여군데의 대리점을 모집했으며 올해 약 20만대의 CD오디오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