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대표 이종균)이 글라스에폭시 계열의 PCB원판(CCL)을 올해 중점 육성품목으로 선정, 관련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레저 및 우주, 항공용 카본 프레프레그를 주력 생산해온 한국카본은 최근 한국화이바그룹 차원에서 올해로 본격 사업개시 9년차를 맞은 CCL사업을 환경에너지사업, 우주황공소재사업, 경전철자재사업, 특수건축자재사업 등과 함께 5대 전략품목으로 선정, 육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국카본은 지난해 월평균 6만장대의 양면PCB용 글라스에폭시원판 및 다층PCB(MLB)용 프리프레그를 생산, 전체 매출의 42% 선인 1백90억원의 CCL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관련사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통해 생산량을 양면원판 기준으로 월 8만장 이상으로 끌어올려 2백40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한국카본은 이를 위해 최근 영업조직을 개편, 기존 경인지역 중소 양면PCB업체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두산전자와 코오롱전자 등 경쟁업체의 거래선인 대덕, 코리아써키트, 청주전자 등 대형 PCB업체들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며 스페인, 중국, 미국 등의 해외영업망을 활용한 수출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카본은 최근 양면PCB시장이 축소되고 MLB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PCB시장 구조개편에 대응, MLB소재 시장에 본격 참여키로 하고 핵심소재인 글라스패브릭부문의 자급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0.1~0.3㎜대의 초박판 틴코어라미네이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화이버그룹 주력기업의 하나로 95년7월8일 상장한 한국카본은 카본원사를 이용한 카본 프리프레그부문의 강세를 바탕으로 94년부터 3년 연속 10%를 훨씬 넘는 매출대비 순이익률을 실현했으며 최근엔 약 35억원을 투입, 마포에 신사옥을 설립, 이전할 예정이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