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G7·국책과제 등 특정연구개발비 8,636억 투입키로

정부는 저궤도용 다목적 실용위성에서 촬영된 영상정보를 송, 수신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영상시스템의 개발을 올해 국책 연구과제(예산 20억원)에 신규로 선정하는 한편 방위기술을 민간부문에 활용하기 위한 민, 군 겸용 기술개발활동(예산 26억원)도 올해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는 최근 연구개발 관련 부처 산, 학, 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정연구개발사업 심의위원회(위원장 권숙일 과기처 장관)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97년도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확정, 22일 발표했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이란 과기처가 추진하고 있는 선도기술개발과 국책연구개발 사업 등 각종 연구개발 사업을 총 망라하는 것으로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8천6백36억원(과기처 3천1백40억원, 타부처 1천6백18억원, 민간기업 3천8백78억원)으로 지난해의 7천4백44억원에 비해 16%, 1천1백92억원이 늘어났다.

사업부문별 투자내용을 보면 선도기술개발(G7) 사업에 5천9백71억원(과기처 1천3백38억원)을 투입,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 주문형 반도체, 감성공학, 민, 군 겸용 기술 등 17개 제품 및 기술분야를 오는 2002년까지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는 한편 국책연구개발 사업에도 9백53억원(과기처 7백61억원)을 투입해 생명공학,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 지진 등에 대비한 방재기술, 지리정보시스템 기술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우주, 해양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거대과학기술 개발사업에 6백60억원(과기처 4백38억원), 국제협력기반 조성과 국제공동연구사업 활성화 등 과학기술 세계화사업에 1백84억원을,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에 3백8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중형 아음속 풍동 건설 및 운영사업에 80억원을 책정하는 등 공동연구시설 선진화 사업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97년 이후 종료되는 선도기술개발 사업의 후속 과제와 98년에 추진할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기획사업 예산으로 70억원을 책정했다.

과기처는 舊소련에서 개발된 군사용 기술의 남용을 막고 효과적인 민수전환을 위해 미, 일, EU,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최근 설립된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에도 정회원으로 가입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 8억원을 확보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