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팩(대표 이강훈)이 최근 전세계 컴팩공장에서 사용될 한국산 컴퓨터부품의 수출창구역할을 수행할 국제구매부(IPO)를 설치함으로써 앞으로 컴팩으로 부품수출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강훈 한국컴팩 사장은 22일 『컴팩 본사차원에서 그동안 반도체 및 모니터 등 PC의 핵심부품을 한국에서 수입, 사용해왔으나 국산부품의 수입확대와 함께 수입업무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류경비를 줄이기 위해 한국컴팩 내에 IPO를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설치된 IPO에서는 컴팩으로 수출되는 품목의 선정과 함께 가격조정, 품질검사 등 그동안 컴팩본사가 담당해왔던 대부분의 수입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또 그동안 메모리와 모니터 중심의 수출품목을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CD롬 드라이브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출물량도 대폭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컴팩은 『국산부품의 품질과 성능이 세계 선진권에 진입한데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PC부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컴팩의 부품 수입은 앞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컴팩은 올해 IPO를 통해 컴팩본사로 수출되는 물량은 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컴팩 내 IPO는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 이어 네번째로 설치된 것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