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태국진출 추진.. WCS사에 1억5천만달러 투자계획

SK텔레콤(구 한국이동통신·대표 서정욱)이 관련업계 최초로 해외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태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WCS(Wireless Communication Service Co.)에 약 1억5천만달러를 투입키로 하고, 투자계획서를 최근 해외투자심의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금은 자기자금 2천만 달러와 외화증권 발행을 통한 1억3천만 달러 등으로 돼 있으며, 태국 WCS사 투자비율은 약 20%에 이른다.

WCS사는 태국 4개의 이동통신사업자(국영 2, 민영 2) 중 민간사업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유력기업으로서 아날로그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다른 사업자와 달리 디지털을 전용으로 서비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SK텔레콤이 WCS 지분참여를 통해 해외경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태국 주변국가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SK텔레콤의 해외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태국의 이동통신서비스방식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으로 바뀔 경우 국내통신 운영기술 및 수출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재경원은 이같은 내용을 종합 검토, 해외투자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4월게 해외투자 승인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