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세계 표준정보통신 네트워크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인터넷 이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 회선의 고속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득 정보통신부 차관은 25일 프레스센터에서 본사 후원으로 열린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에 참석, 「정보시대와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가 매년 급증해 이른바 인터넷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반 국민은 물론 국가기관, 기업, 교육기관들의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회선의 고속화 및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연요지 5면>
박 차관은 이를 위해 우선 현재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고속국가망사업을 인터넷 활성화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초고속국가망의 전용회선에 라우터를 설치해 인터넷망과 고속으로 연결, 정부 및 도서관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속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에는 초고속망인 비동기전송모드(ATM) 교환망으로 전환, 본격적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오는 2000년까지 총 9천5백여개 초, 중, 고교에 근거리통신망(LAN)환경을 구축, 이를 초고속국가망에 연결시킴으로써 각급 교육기관에도 고속의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일반인들의 인터넷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2Mbps수준인 해외 인터넷 회선을 이른 시일 안에 45Mbps로 초고속화하고 별도 공중망의 고속, 고도화사업계획을 마련, 대량 수요처의 경우에는 직접 광케이블을 연결하고 케이블 TV망, 무선, 위성 등을 이용한 정보통신망의 효율적 고도화 방안도 강구한다.
박 차관은 또한 정부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국민의 편익을 높이는 고객지향적인 정부를 지향하기 위해 98년까지 주민등록정보 공동활용, 자동차민원 행정종합정보망 구축, 주민카드시스템 도입 등 행정전산망을 연계해 행정능률의 향상과 함께 복합민원의 일회처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어 정보통신산업 경쟁확대 및 규제 완화를 통해 정보통신산업의 경쟁체제를 확대, 통신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통신시장개방에 대비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통신전문대학원 등 정보통신 인력 육성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