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PC업체들, 환율 인상 대책 부심

외국 PC업체들이 급등하고 있는 환율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내 진출한 외국PC들은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인상으로 PC제품 및 핵심부품의 수입단가가 급상승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가격인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외국PC업체들에게 원화의 환율인상은 설상가상으로 PC사업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외국PC업체들은 환율인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리점 마진을 줄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는 있으나 대리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 있다. 더욱이 수입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의 인상은 사실상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부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외국업체들은 PC제품 및 부품의 원가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본사와의 가격협상을 활발히 펼치는 한편 국내에서 핵심부품을 구매, 현지생산으로 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등 대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국 PC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연초에 비해 평균 50원 이상 환율이 인상돼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가만히 앉아서 한달에 수천만원씩 손해를 보는 것과 같아 올해 적자폭의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