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구매를 추진중인 슈퍼컴퓨터의 공급권을 획득하기 위한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자동차는 자동차 구조해석능력 제고를 위해 조만간 슈퍼컴퓨터를 도입키로 하고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슈퍼컴퓨터를 중심으로 기종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동차가 슈퍼컴퓨터 도입에 적극 나섬에 따라 한국실리콘그래픽스, 한국IBM, 한국HP, CRK테크놀러지 등 주요 슈퍼컴퓨터업체들은 본격적인 입찰제안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지난해 국내에 소개한 서버형 슈퍼컴퓨터 「오리진 2000」을 대상기종으로 선정, 수주에 임한다는 전략을 수립했으며 한국HP도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발표한 슈퍼컴퓨터 「이그젬플라」로 대응키로 하고 공급전략 마련에 나섰다.
한국IBM은 현재 삼성자동차가 자사의 슈퍼컴퓨터 「SP」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보다 기능이 개선된 「SP」를 대응 기종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RK테크놀러지는 구 크레이 기종으로 국내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확보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크레이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HPC1000」 중 하나를 대응기종으로 선정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