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전광판시장 선후발업체간 선점경쟁 후끈

지난해 국내 옥외 전광판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신규업체의 참여와 인력보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부분의 후발업체들이 매출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어 선후발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림미디어, C&C, 엘코리아 등 옥외 전광판 후발업체들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지난해에 비해 크게 향상된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인원보강과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하이넷(HI-NET)이라는 정보안내 네트워크 전광판을 운영하고 있는 유림미디어는 지난해 말 인천시의 동인천 역사와 인천백화점 옥상에 총천연색 대형 전광판을 설치한 것을 계기로 옥외 전광판사업을 대폭 강화, 올해는 지난해 매출액의 5배에 달하는 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대구에 처음으로 총천연색 대형 전광판을 설치했던 C&C도 올해 10여명의 개발인력을 보강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형 전광판사업 체제를 구축하고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백2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설치상담 중이며 올해 안에 5, 6개의 제품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잔상효과를 이용한 풀컬러 전광판인 「루마그래프」를 공급하고 있는 엘코리아는 우선 네온사인 시장을 겨냥해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향후 LED 픽셀 수를 증가시켜 동영상 표출도 가능한 제품을 출시, 풀컬러 전광판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루마그래프」 30여개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1백억원 정도의 매출목표를 책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옥외 전광판시장 성장을 주도했던 언론사의 뉴스속보용 전광판사업이 국내 경기침체에 맞물린 광고감소 등으로 축소 내지 취소됨에 따라 전반적인 전광판 수요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기존 시장을 선점해 왔던 선발업체와 후발업체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