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의 인도에 대한 투자가 닻을 올렸다.
대우전자는 25일 뉴델리 근교 노이다 공단에서 연산 40만대 규모의 컬러TV공장 기공식을 가진 데 이어 27일에는 랑잔가온 공단에서 각각 연산 20만대 규모의 냉장고와 세탁기 공장건설에 나설 예정으로 있는 등 인도 가전제품 현지생산 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컬러TV 공장은 노이다공단내 6천평 부지에 대우전자와 인도 앵커사가 76대 24의 비율로 총 4천만달러를 합작투자해 건설하는 것으로 내년 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오는 2000년까지 약 2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간 1백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우전자는 유럽지역 생산거점인 프랑스와 폴란드 컬러TV공장을 비롯해 미주지역의 멕시코 공장, 독립국가연합(CIS)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공장, 아시아 지역의 미얀마, 베트남, 파키스탄 공장에 이어 9개 해외 컬러TV 생산공장을 갖게 됐다.
또 냉장고와 세탁기 공장은 컬러TV와 마찬가지로 앵커사와 총 6천만달러를 합작투자해 내년 상반기중에 가동될 예정이다.
앵커사는 지난 59년에 설립돼 현재 인도 내수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전기스위치를 비롯해 형광등, 믹서, 선풍기, 전기다리미 등 소형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가전업체로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제조 기술력을 갖춰 종합전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우전자와 합작제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컬러TV시장은 현재 연간 3백10만대 규모이나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전자산업 육성과 인구 10억에 이르는 잠재수요 등으로 앞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한국 전자3사를 비롯한 외국기업의 현지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