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토스터 화상 우려 높다... 소보원 시험결과

최근 식생활 패턴의 서구화로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토스터 가운데 일부 업체의 제품이 과열을 막기 위한 자동차단장치가 부착되지 않거나 투입구가 돌출돼 있어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은 최근 시판중인 국산 및 외산 전기토스터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 시험한 결과 이중 일부 제품이 관련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성능에 문제가 있어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내부전기회로 이상 발생시 과열을 막기 위해선 제품에 자동과열차단장치가 부착돼 있어야 하지만 원우교역이 수입하는 중국 테팔사의 8415와 한강상사가 스페인 크룹스사로부터 수입판매하는 109의 경우 과열차단장치가 장착되어 있지 않아 안전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제품의 구조적인 끝마무리 상태를 조사한 시험에선 대우전자의 KT810과 수입품인 테팔사의 8415와 크룹스사의 109 등이 끝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사용중 손을 다칠 위험성이 있으며 원우교역이 수입판매하는 테팔사의 8415의 경우 빵 투입구가 돌출돼 있어 화상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빵을 실제로 구워 모니터들이 구워진 상태를 종합평가한 결과, 대우전자 제품은 빵이 다소 덜 구워진 반면 필립스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한 HD4807/A와 한강상사가 수입판매하는 크룹스의 109는 빵이 다소 탄 것으로 평가돼 성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의 용이성을 조사한 시험에선 대우전자의 KT810, 동양매직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ET260, 원우교역의 수입품 8415 등이 빵가루 받이 작동이 어렵거나 몸체 내부에 떨어진 빵가루 청소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