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출범 3개월 해태I&C 임제훤 사장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은 호황을 구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출범이후 3개월동안 사업기반 다지기를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컴퓨터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해태I&C의 임제훤사장은 컴퓨터유통시장의 장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객밀착 영업 뿐이라고 밝혔다.

해태I&C는 이달초 에이전시(A GEN C)라는 체인점형태의 컴퓨터대리점 모집설명회를 개최하고 직영점 개설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유통망 확보에 나섰는데 이 가운데 에이전시 대리점을 고객과 밀착해 영업을 전개하는 전략적인 유통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임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운용하고 있는 직영점이 컴퓨터관련 제품을 제조업체로부터 도입해 단순 판매하는 일반 유통점이라면 에이전시는 고객관리형 전문유통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에이전시 대리점에는 직영점과 달리 전 매장이 동일한 인테리어로 꾸미는 것을 비롯해 업그레이드 코너를 신설하고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태I&C는 올해초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에이전시 모델하우스를 완공했으며 이달초 대리점모집 설명회에 참가한 예비 대리점사장들에게 에이전시 모델매장과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각각 선보이는등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고객관리 프로그램은 고객의 연령, 학력, 직업, 사용자환경 등을 입력하면 필요한 컴퓨터의 사양과 가격이 설정되고 고객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에이전시 전 대리점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해태 I&C는 에이전시 매장을 현재 12개로 올해말까지 1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임사장은 에이전시 대리점의 고객관리 방식에 대해 『매장의 전문 카운셀러를 배치해 방문고객에 대한 컴퓨팅환경과 신상을 파악해 적절한 제품을 권장해주고 구매이후에도 고객DB를 작성해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주고 관련 부품을 저가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I&C는 에이전시 대리점과 별도로 직영 매장과 전문 도매유통사업을 전개하는등 다각적인 유통방식을 도입, 운용하기로 했는데 직영점은 현재 11개에서 올해내에 30개로 확장하고 전문 도매유통사업을 위해서 도봉구, 관악구 등지에 대형 물류센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임사장은 『해태그룹의 주력이 유통사업인 만큼 계열사인 해태I&C도 이를 접목해 종합 컴퓨터유통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자사브랜드 PC는 제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