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이통단말·분석·의료기 기술집약기업 `메카스`

사업원년 매출액 45억원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대개 업종이 유통업이나 서비스업이다.그렇지 않다면 외국제품의 국내 대리점으로 쉽게 출발하는 기업의 매출목표다.

하지만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그것도 갓 출발한 기업이 제조분야로 매출액 4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일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가 기술집약 기업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한 (주)메카스(대표 유황권)가 그 장본인.

메카스는 96년 12월 자본금 2억원으로 출발했으며 직원 8명 가운데 7명이 연구원으로 구성될 정도로 연구소중심의 기업이다.

최근에는 몇몇 대기업들이 공동 개발을 의뢰 해오고 있어 정도로 대외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 사장은 『회사설립은 지난해 12월에 했지만 기술개발은 3년전부터 시작했다』며 『오는 5월부터 메카스기술이 집약된 제품이 선을 보인다』고 말했다.

메카스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 개발분야는 크게 이동통신 단말기분야와 분석기기분야,건강/의료기기 분야다.

이동통신 단말기분야는 광역무선호출기와 고속 광역무선호출기, 휴대형 단말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광역무선호출기는 얼마전 개발을 끝내고 성능테스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감도결과가 나와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에게 힘을 안겨줬다.현재 5월 출시 목표로 금형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고속무선호출기는 국내 시장이 형성되는 9월 출시 목표로 개발이 진행중이며 수출용인 900 제품개발도 6월까지는 완료하기로 했다.또 연말부터는 디지탈 휴대용 전화기 개발에 들어가 내년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분석기분야는 전기화학적 원리에 의한 미량금속 분석기와 모세관 전기영동 장치 개발이 90% 이상 끝낸 상태다.

건강, 의료기기분야는 가정 등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인공 온천수기」를 개발, 현재 시제품이 나와 있는 상태다. 인공 온천수기는 일본에서는 보편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된 제품으로 한방이나 마사지, 인공온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몇몇 일본업체들이 협의중에 있다.

메카스가 이러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경희대 김해동 교수 때문이다. 김 교수는 분석화학을 전공했지만 통신 및 분석기기등 첨단분야에 높은 개발능력을 가지고 있다.

메카스의 연구기자재는 중견기업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가장비인 네트웍 분석기를 비롯 스펙트럼 분석기, 페이저 테스터, 텔레폰 분석기 등완벽한 개발 및 테스트장비를 갖추고 있다.

유 사장은 『회사 전체 사무실에서 연구실이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최적의 개발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어려운 회사 살림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이 개발에 물두하고 있는 연구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메카스는 지난 94년 연구실형태로 운영하고 있을 때 (주)신코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광 포토다이어드 어레이 방식의 분광분석기를 공동 개발하는데 성공, HP가 주도한 국내 분석기 시장을 2년 만에 절반이상 차지할 정도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 집약기업인 메카스는 「선기술 후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과 영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성장기업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