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으로 익히기 어려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비디오로 학습하면 성과가 어떨까. 일단은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화려한 동영상과 사운드가 다소 밋밋한 서적보다는 학습효과를 배가시켜준다는 반응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린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용 교재에서는 이미 많은 교육용 비디오가 제작되고 있다. 고교 영어의 「성문기본영어」나 직장인을 위한 「일본어 회화입문」 등은 학습용 비디오로 출간돼 관심을 모았던 교재다.
최근 컴퓨터서적 출판계에서도 이 점에 착안, 컴퓨터 사용법이나 소프트웨어 활용법을 동영상으로 담는 비디오교재 출판이 점차 늘고 있다. 화면이 자주 바뀌고 수많은 기능키를 익혀야 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정적인 서적만으로 학습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 때문이다.
컴퓨터 그래픽 전문업체인 (주)필론 프로덕션에서 제작, 길벗출판사에서 발행한 「비디오와 함께 배우는 3D 스튜디오맥스 파워가이드」도 그 중 하나다.
파워가이드는 비디오를 통해 3차원 그래픽 애니메이션 제작 소프트웨어인 「3D 스튜디오맥스」를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컴퓨터 학습시리즈다. 제작동기는 컴퓨터그래픽과 같이 전문 프로그램을 책으로만 배우기 어렵다는 점 때문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과 사운드로 구성된 학습용 비디오를 기획해 실제 제작작업이 이루어졌다.
특히 일방적인 전달방식을 배제함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였고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작품을 제작하는지 초심자들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소파에 앉아서 1백80분 동안만 시선을 고정시키면」 개괄적인 그래픽 애니메이션 제작과정과 명령어 사용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파워가이드의 특징이다. 기초편과 활용편 두 개로 나눠 기초편에서는 기본명령을 중심으로 커맨드 사용법을 담고 활용편에서는 이미지나 캐릭터 애니메이션, 로고 애니메이션 제작을 실질적으로 하는 과정을 담았다.
물론 2개의 비디오에 매뉴얼 서적을 함께 제공해 매뉴얼을 참조하면서 학습하면 된다.
지난해 발표된 「삼위일체 인터넷 비디오」도 인터넷 접속과 활용법을 담은 비디오 교재다.
비엠코리아에서 출시했던 삼위일체 인터넷 비디오는 인터넷 학습법을 담은 비디오와 책, CD롬 타이틀을 함께 묶은 꾸러미를 제공한 교재로, 비디오물에는 인터넷에 접속하는 과정이나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학습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터넷 개념이나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일, 인터넷 정보사냥 등 지면으로 처리하기 적합한 주제는 책에서 소개하고 동영상을 보면 이해하기 쉬운 유즈넷이나 전자우편 사용법, 원격접속(Telnet), 대화방(IRC) 등 환경설정부분만 비디오에 담아 학습능률을 배가시켰다.
이외에도 「컴퓨터는 몰라도 인터넷은 안다」 「아이 러브 인터넷」 등 인터넷 학습용 비디오가 다수 출간돼 판매되고 있으며 학습성취도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학습용 비디오 출간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