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獨 MGB사 내시경 사업부문 인수

메디슨(대표 이민화)이 독일 MGB사의 내시경 사업 부문을 전격 인수, 내시경 사업을 본격화한다.

메디슨은 27일 자회사인 오스트리아의 크레츠테크닉사를 통해 독일 MGB사의 내시경 사업 부문을 1백만마르크에 인수하는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부채를 제외하고 자산(R&D 및 생산설비, 생산 원재료 및 반제품 등)만 인수하는 한편 직원에 대한 고용계약도 새로 체결키로 계약을 맺어 핵심인력만 채용할 수 있는 등 인수조건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GB사 인수에 따라 메디슨은 다음달부터 내시경 단품을 판매하고 통산부와 복지부 G7 과제로 개발중이던 복강경시스템과 내시경시스템은 오는 6~7월경부터 시판할 방침이다.

메디슨은 인수 배경과 관련 MGB의 광학기술과 자사의 전자기술이 결합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내시경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돼 지난 1월부터 인수에 나서 2월에 인수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 인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세계 내시경 시장 규모는 12~15억달러로 추정되는 데 그 중 7~8억달러가 경성경이 점유하고 있다』며 『내시경 수술은 10mm 이하의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 환자의 회복기간 단축은 물론 흉터와 수술시 출혈이 감소하는 등의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은 수술이 내시경 수술로 대체되고 있어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메디슨의 글로벌 마케팅망을 이용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인 내시경 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MGB사는 1백여년 전에 설립한 내시경 및 소독기 전문업체로 특히 내시경 부문의 경우 내시경의 역사와 회사의 역사가 거의 같을 정도로 명성을 떨쳤으나 방만한 운영과 마케팅 능력의 부재로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한편 한국의료용구조합이 집계한 「96년 의료용구 수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시경 수입액은 위내시경 7백61만달러, 전자내시경 5백65만달러, 관절경 1백13만달러, 이비인후과경 82만8천달러 등 총 2천1백41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 이번 메디슨의 MGB사 인수로 상당한 수입 대체효과 및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