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음을 포장해서 팔 때입니다.』
간결하고도 의미있는 말로 국제전자센터의 운영관리사인 서원 유통 박옥석(51) 사장은 개장 결의를 다졌다.
『전자제품의 가격출혈 경쟁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앞선 정보를 통해 질좋은 상품을 싸게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는 사람의 마음까지 담는 최상의 서비스를 판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침체로 중병을 앓고 있는 전자유통산업 현실을 기회로 삼겠다는 박 사장은 국제전자센터의 미래를 자신한다. 누군가는 반드시 실현해야 할 사이버마켓의 첨병 역할과 함께 국제전자센터 개장이 경기활성화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유통의 새 장르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자상품정보시스템(EPIS)을 통해 공동물류와 AS를 실현해 원가를 절감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보상하는 체제를 갖추어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쇼핑의 최적화를 위해 쇼핑과 리조트 기능을 복합화한 테마파크를 만들어 문화공간 역할도 키워나갈 것입니다.』
모든 상거래와 편의시설을 인간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박 사장은 국제전자센터의 사활은 곧 다가올 미래에 있다고 밝힌다. 입주 상인과 연대해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시장 이벤트홀을 활용하는 등 초기 전자상가의 위상을 세우는 데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이용해 사이버쇼핑을 정착시킨다는 것이 국제전자센터가 꿈꾸는 내일이라고 박 사장은 말한다.
『현재 개장은 국제전자센터 탄생의 의미와 함께 유통의 새 장을 마련하는 시발점으로 봐도 좋습니다. 유통시장 개방 이후 몰려올 외국 유통사들에 맞서 안방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신토불이 유통」을 만드는 데 주력할 작정입니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고객응대에 성심성의를 다할 생각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보고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박 사장은 『멀지 않아 전자유통에 일대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때 변화의 파고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지금 준비중」이란 말로 박사장은 모든 말을 대신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