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D 생산능력 700만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연간 생산능력을 7백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하드디스크 사업에 참여한 이후 처음으로 1.4분기에 1백만대 생산규모를 넘어섰으며 4월부터는 월간 생산능력을 50만대 이상으로 계속 늘려 내년부터는 연간 생산능력이 7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은 올해 하드디스크 사업에서만 총 1조원의 매출을 무난히 올리면서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의 4.9%를 공급하는 7대 핵심업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은 총 2천억원의 시설투자비를 투입, 지난해 10월 구미 제 2공장에 하드디스크 생산기지를 이전해 생산설비를 대폭 확장해 생산라인을 9개로 증설한 결과 20만대에 불과했던 월간 생산량이 최근 50만대 규모로 2배이상 확대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드디스크 산업은 월간 생산대수가 최소한 50만대를 넘어서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량생산형 장치산업』이라며 『월간 5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은 세계시장에서 가격, 물량경쟁이 가능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은 네트웍 PC와 넷PC, 휴대용 PC 등 차세대 PC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신규 수요가 급증해 올해 1억3천2백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