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한 해적판 SW 범람

(함부르크=dpa聯合) 최근 온라인을 이용한 해적판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불법유통이 갈수록 성행하고 있다.

컴퓨터 전문점에 가거나 우편을 통해 정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사는 방법이 합법적이기는 하나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인터넷에 올라있거나 CD-ROM들을 통해 유통되는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방법이 훨씬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출판업자 협회(SPA)의 데이비드 펠프스는 『우리는 연간 1백60억달러규모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서 해적행위를 통해 8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고 지적하고 『인터넷을 통한 해적행위의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인터넷 해적행위가 매우 심하다는 사실은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불법 소프트웨어는 다른 어떤 경로보다도 인터넷을 통해 가장 빨리 유통될 수 있는데 특히 인테넷의 채팅 뉴스 그룹들이 해적판 유통의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 그룹들 사이에서도 「alt.binaries.warez.ibm-pc」 또는 「alt.binaries.warez.mac」등 명칭에 「warez」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뉴스 그룹들이 해적판 전파의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해적행위의 범람으로 최근 소매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주요 프로그램들은 warez 그룹에서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중요한 소프트웨어들이 컴퓨터 전문점에서 판매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들 warez 뉴스그룹들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독일 함부르크의 「카오스 컴퓨터 클럽」의 회원 헨드릭 풀다는 『마이크로 소프트社의 「오피스 97」 「포토숍 4.0」 「CoreDRAW 7」 「디아블로」등도 공식 판매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독일인 인터넷 전문가는 『이같은 일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보안에 헛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일부 직원들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업자들에게 빼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소프트웨어를 유통시키는 일은 위험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이같은 행위로 인해 기소된 경우는 드문 실정이다.

SPA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일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