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유통사업은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대형 점포보다는 밀집된 소매상가로 시작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I&C가 전문 설문조사업체인 M&C사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점포별 특성을 고려 전국 80개 표본 유통상가를 대상으로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방지역에 위치한 밀집상가군의 소매점들이 매장 1평당 판매 댓수와 종업원 1인당 판매 댓수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 형태별로는 대형유통점, 전문 제조업체의 전속대리점, 양판점, 밀집상가 소매점, 독립상가 소매점 가운데 밀집상가에 위치한 소매점이 1주일단위 기준으로 1평당 판매 댓수가 0.5대로 가장 높았으며, 종업원 1인당 판매 댓수 역시 2.6대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제조업체의 전속대리점이 1평당 판매 댓수와 종업원 1인당 판매 댓수가 각각 0.44대와 1.8대로 조사돼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대형 유통점이 0.39대와 1.8대, 양판점이 0.28대와 1.7대, 독립상가 소매점이 0.26대와 1.5대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1평당 판매 댓수가 0.36대와 종업원 1인당 판매 댓수가 1.6대인 서울보다는 각각 0.48대와 2.9대로 조사된 지방지역의 유통점들의 생산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서울지역은 유통점들이 대거 등장, 점포 밀집도가 높은데다 PC보급률이 급격히 높아진 반면 지방지역은 아직 유통업체들의 점포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신규 수요 또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전자상가와 같이 군집형태를 이루는 집단상가와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점포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밀집상가가 1평당 판매 댓수와 종업원 1인당 판매 댓수가 각각 0.44대와 0.29대로, 0.35대와 1.7대로 조사된 독립상가보다 상권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