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대기업들이 사내외 업무에 무궁화위성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은 그룹 차원에서 한국통신으로부터 무궁화위성 중계기를 임차해 관련계열사 주관으로 위성통신 서비스에 잇따라 나섬에 따라 사내방송을 비롯한 각종 사내외 업무에 이 위성통신을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위성통신 이용분야는 사내방송, 원격교육, 상품판촉 등의 방송망 서비스와 데이터, 음성 등 통신망 서비스로 사업 또는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을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룹내 위성통신망 운영사업자인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이 지난달 초에 과천 정보네트워크 센터내에 위성지구국을 개관하고 위성통신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삼성전관과 함께 사내방송에 이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일선 영업현장에 대한 교육 및 정보전달 수단으로 위성통신 서비스망을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삼성전자와 SDS는 전국의 전속대리점 등에 이 위성통신 수신기를 설치해 활용하려면 초기 비용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 우선 대형대리점에 부분적으로 적용한 후 그 효과를 지켜보면서 점차 확산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중장기적으로 영업 및 서비스 사원 등에 대한 원격교육과 대단위 판촉행사 등 사내외 행사중계, 화상회의 등으로 이 위성통신 서비스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그룹내 위성통신 서비스 주관회사인 LG정보통신이 이달 말 금천구 가산동에 지구국을 개관하고 그룹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를 개시할 것에 대비해 이의 활용분야를 물색하고 있다.
LG전자는 1차적으로 사내방송과 월례 조회 등 현재 한국통신 전용회선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방송서비스를 LG정보통신의 그룹 위성망으로 대체하고 점차적으로 서비스및 영업 사원 교육과 어학 교육용으로 위성통신 서비스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영업사원 교육은 물론 경영, 판촉 및 신상품 정보전송 등 전속대리점에 대한 다양한 정보전달 수단으로 이 위성통신을 활용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현대전자는 그룹 위성통신 서비스 운영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이 다음달부터 그룹 및 각 계열사 케이블TV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그룹 통신망을 위성과 지상망으로 이원화시켜 위성백업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대비해 원격교육과 화상회의 등 자사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윤재 기자>